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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구앙구앙, 사막의 식인종에게 사로잡히다.

from 사막의 흑갸루 검객 구앙구앙

"너, 맛있을 것 같다." 사막 식인종의 식재료가 된 구앙구앙의 위기 탈출 생존기. 지금 노벨피아에서 구앙구앙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Published: August 17, 2025

프롤로그

「구앙구앙, 사막의 식인종에게 사로잡히다.」

끼익— 끼익— 끼익—

녹슨 쇠사슬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결국 잡혀버린 건가.

손목과 발목이 차가운 족쇄에 묶인 채, 구앙구앙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축축한 돌벽 사이로 스며드는 희미한 빛. 어디선가 고기 굽는 냄새가 났다. 인육인지 짐승 고기인지 구분이 안 됐다. 아니, 구분하고 싶지 않았다.

죽더라도 식인종한테 잡아먹히는 건 싫었는데…

그때, 묵직한 발소리가 다가왔다.

"…!"

한 식인종이 구앙구앙 앞에 섰다. 붉은 문신이 온몸을 뒤덮은 거구의 전사. 그가 거친 손가락으로 구앙구앙의 팔을 쿡쿡 찔렀다. 마치 시장에서 고기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것처럼.

"나, 이런 갈색 피부 처음 본다."

…뭐?

식인종이 말을 했다.

"너… 말할 줄 아는 거야?"

그러자 식인종이 갑자기 신이 나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 말할 줄 안다. 조금. 너 피부 처음 본다. 흰 피부는 담백하다, 검은 피부는 쫄깃하다. 너 갈색 피부, 궁금하다."

손가락이 팔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옆구리로 옮겨갔다. 간지럽다기보다는 소름이 돋았다.

"내 이름은… 구앙구앙이야."

왜 이름을 말했는지 모르겠다. 살고 싶어서? 시간을 벌고 싶어서?

식인종이 씩 웃었다.

"구앙구앙? 구앙구앙, 짭짤하다, 맛있을 것 같다."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된 것일까.

이야기는, 열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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